자기소개서를 쓸 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반드시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가 있어야 합니다. 핵심 메시지 없이는 인사 담당자나 면접위원의 기억에 남기 힘듭니다. 자신의 존재를 명확하게 각인시킬 수 있도록 메시지 중심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과 자신을 차별화할 수 있는 메시지, 본인만의 콘텐츠를 가져야 합니다.

다른 사람과 똑같은 스토리가 아니라, 여러분만의 독특한 스토리를 만들려고 노력해보세요. 남들이 다 같이 경험한 비슷한 스토리는 재미도 없고 감동을 줄 수도 없습니다. 남들과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자기소개서 소재가 풍부해지는 것은 물론 면접에서도 자연스럽게 질문 주제로 부각될 수 있습니다.

자기소개서가 차별화되어 자기만의 콘텐츠를 가졌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자신만의 경험과 철학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어려서부터 조기교육으로 해외에서 경험하고 공부한 사례를 드는 것이 남과 자기를 차별화하는 자기소개서가 아닙니다. 각종 대회에서 입상경력이 있는 것도 남과 자신을 차별화 시키는 진정한 소재가 되기 힘듭니다. 수백 개에서 수천 개의 자기소개서를 읽어야 하는 인사 담당자에게는 이런 소재들이 오히려 더 진부하다고 생각할 수 있죠.

그러나 아무리 작고 사소한 경험일지라도, 그 경험을 통해 남과 다른 지혜와 통찰을 얻고 자기 성장이 이루어져 자신만의 철학을 갖게 되었다면, 그것은 남과 자기를 차별화 해주는 자신만의 콘텐츠이자, 남과 차별화된 자기소개서가 되는 것입니다.

농업 관련 직무에 지원한다고 가정해보죠. 자신의 아버지가 농부여서 자연스레 농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농업 관련 업무를 천직으로 여기게 됐다고 쓰기보다는, 아버님이 농업계 기자를 하시는데, 아버지의 농업계에 대한 진지한 걱정과 고찰을 옆에서 늘 지켜보다가 농업이 살아나야 나라가 살수 있다는 소신을 가지게 됐다.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농업 관련 기업에 지원했다고 쓰는 것이 차별화된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꿈이 교사였기 때문에 교육학과를 간 뒤 교육에 관한 여러 문제의식을 가지게 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 관련 공공기관에 지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쓰는 것은 평범합니다. 부모님이 교육계에 계셔서 어려서부터 교육정책들을 관심 있게 봐왔고, 백년지대계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바뀌는 것을 보고 큰 위기의식을 느껴 교육 공공기관에 지원하게 됐다고 쓰는 것이 차별화된 자기소개서인 것입니다.

블로그를 운영한 경험을 쓸 때에도, 그 목적이 깊고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그냥 한번 만들어봤다는 식이나, 남들이 하니까 만들어봤다는 식의 뉘앙스가 전해져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면, 독도문제를 이슈화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고, 같은 또래의 친구들에게 독도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전달하고, 자신의 독도에 대한 지식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독도에 대한 블로그를 만들었다. 그리고 독도를 중요하게 생각한 이유는 그것이 나라에 대한 사랑이자 나라의 국민인 나에 대한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다면, 인사 담당자에게 생각 있고 철학이 있고 열정이 있는 지원자라는 깊은 인상을 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차별화된 자기소개서는 진부하거나 평범하지 않고, 고민의 흔적과 깊은 성찰이 들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누가 대신 해줄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자기소개서를 보고 연습을 하기 보다는, 자신 만의 내용을 작성하는 것이 진실되고 차별화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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