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화동 파출소 총기 난사 ‘탕, 탕, 탕, 탕!’1993년 4월 19일 서울 한복판에서, 그것도 대낮에 총소리가 간헐적으로 울려 퍼졌다. 영문도 모르는 주민들은 공포에 떨며 상황을 주시했고, TV 뉴스에서는 긴급속보가 흘러나왔다. 강원도 모 부대에서 탈영한 군인 임건진(가명) 일병이 K1 소총과 실탄 130발, 수류탄 22발을 훔쳐 달아나 서울 도심에 진입했다는 내용이었다. 훈련이 아니라 무장탈영병과 군인과 경찰로 구성된 합동팀이 대치하면서 벌어진 실제 총격전이었다.임건진은 혜화파출소 일대에서 민간인들에게 소총을 발사하고 수류탄까지
의료
김연욱 마이스터 발행인
2021.09.16 16:34
-
대한응급의학회 30년의 역사를 다룬 도서가 출간됐다.대한응급의학회는 15일 유인술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응급의학의 역사, 대한응급의학회 30년(1989~2019)』(대한응급의학회 刊, 2만 원)이라는 도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이 도서에는 응급의학 용어조차 생소하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대한민국 의료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명실상부한 학회로 성장하는 과정 등을 담았다.30년 전 인턴만 있던 응급실에 이제는 전문의들이 근무하며 국민에게 수준 높은 응급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가의 대형행사나 대형재난에서도 응급의학 학회의 존재
의료
박민주 기자
2021.09.15 21:53
-
코로나19가 갈수록 심각한 가운데 응급의료 현장도 재난에 버금갈 정도로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119 구급대원은 구급 업무강도 증가와 함께 코로나 감염 우려 등으로 인한 병원 선정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응급실에 근무하는 의료진 역시 응급실 병상 수 감소와 계속되는 개인방호복 착용, 격리실 근무 등으로 업무강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구급대원뿐만 아니라 응급의료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료진이 코로나의 장기화로 이젠 한계에 이를 정도로 지쳤다.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증응급환자 거부에 관한 보도는 응급의료진의 사기를
오피니언
마이스터
2021.08.29 12:37
-
엑스퍼트컨설팅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주관으로 2021년 10월 29일까지 직무능력중심 채용제도의 구축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능력중심 채용모델 활용을 위한 지원을 무료로 시행한다고 밝혔다.능력중심 채용모델 활용 지원 사업은 직무능력중심 채용제도의 도입 및 확산을 위해 개발된 직무역량평가 중심의 채용모델을 제공하고, 기업이 채용에 도입할 수 있도록 무료로 컨설팅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능력중심 채용모델은 2020년 기준으로 103개 직무 분야의 채용모델 개발이 완료됐으며, 2021년 11월까지 수요가 많았던 5개의 채용모델(△전기설비
산업 마이스터
박민주 기자
2021.08.26 19:08
-
충남연구원(원장 윤황) 농업6차산업센터(이하 6차센터)는 9월 3일 대전 세이백화점 지하 1층에 4번째 ‘안테나숍’을 오픈한다고 밝혔다.세이백화점 안테나숍은 농촌융복합산업 인증 및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떡, 식초, 장류, 스낵, 양갱 등의 가공식품류와 햇알 밤, 햇사과, 배, 더덕 등 농산물도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매장 신규 오픈 기념으로 제품 할인, 사은품 증정 등의 행사가 진행되며,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명절 선물 세트도 만나볼 수 있다.김현숙 충남연구원 6차센터장은 “대전시에 충남 농촌융복합산업 우수 제품을 알릴 수 있는
농업 마이스터
박민주 기자
2021.08.26 19:06
-
“낮은 투표율이었지만 제가 당선된 건 전공의 선생님들의 응원과 지지 덕분입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같이 경선에 참여했던 대전 건양대병원 비뇨의학과 주예찬 전공의가 고민해야 할 부분을 저에게 많이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최근 대한전공의협회의 회장으로 선출된 여한솔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는 “낮은 투표율과 전공의의 파업에 대한 무관심 등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공의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대한전공의협의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여 회장은 후보 시절부터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진료보조인
사회
김연욱 마이스터 발행인
2021.08.26 15:12
-
대한응급의학회와 바드코리아는 8월 24일 광주 라마다호텔에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심정지 상황에서 저체온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바드코리아는 글로벌 의료기 기사 바드의 한국법인으로 저체온 치료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학회는 9월부터 연말까지 MBC 라디오를 통한 공익 캠페인을 선보이며, 다른 저체온 치료 인식률 개선 캠페인도 계획하고 있다.허탁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은 “국내에서 연간 발생하는 심정지 환자는 약 3만 명 수준으로, 이중 약 5% 정도의 환자들만 뇌 기능의 손상 없이 회
산업 마이스터
박민주 기자
2021.08.26 14:34
-
응급의학 개척 요청받아 199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엘런타운. 25년째 미국에서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동필에게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그의 의과대학 동창인 박승국 대구 계명대 부속 동산병원 병원장이 멀리 한국에서 이동필을 만나러 온 것이다. 이동필은 오랜만에 만난 박승국이 반가웠다. 둘은 경북대 의과대학 동기인 데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으로 건너가 의사의 길을 걸었을 정도로 삶의 궤적이 비슷했다. 이동필은 응급의학과와 외과를, 박승국은 내과(소화기학)로 각각 미국에서 인턴을 시작했다. 그러나 박승국은 6년간 미국에 머물다 197
의료
김연욱 마이스터 발행인
2021.08.26 08:12
-
김세경 전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응급의료 발전과 응급의학 연구 성과 등을 인정받아 '2021년 마르퀴스 후스 후 평생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12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마르퀴스 후스 후는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로 매년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인물을 선정해 프로필과 업적을 등재하고 있다.김 전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일본 의과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장을 하면서 환자들의 중증도에 따른 치료를 시작하는 등 신속하게 대처한 바 있다. 그는 미국에서 22년간
의료
김연욱 마이스터 발행인
2021.08.23 16:11
-
응급실에서 환자 진료는 물론 비즈니스 현장에 뛰어들어 의사들을 위한 플랫폼을 만든 응급의학 전문의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로 있는 기동훈 메디스태프 대표. 기 대표는 지난 2018년 의사들을 위한 보안 메신저 플랫폼인 메디스태프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본인을 포함해 직원 4명으로 시작해 이제는 개발자 3명, 웹디자이너 1명, 마케터 1명, 기획자 2명 등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기 대표가 처음부터 보안 메신저 플랫폼을 잘 안 것은 아니다. 그는 이러한 비즈니스에 관심은 많았지만, 개발
SNS
김연욱 마이스터 발행인
2021.08.23 12:59
-
이젠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무료로 진료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응급의학 전문의인 최석재 화홍병원 응급의학과장이 비대면이 장기화하면서 의료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 의료봉사 진료 앱을 최근 개발했다. 그는 무료 의료봉사 활동을 하는 단체인 ‘행복한 의사’의 대표이다.이 앱은 채팅 기반으로, 환자가 원하면 진료상담을 해 준다. 상담 대상은 주로 쪽방촌 환자나 노숙자 및 행려자, 주민등록 말소자, 건강보험 체불자 등 의료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며, 앱을 내려받은 사람은 누구나 가능하다. 주로 의료사각지대에
의료
김연욱 마이스터 발행인
2021.08.18 12:10
-
응급실 변화를 위한 두 가지 목표 설정 지훈상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는 미국 연수 시절 병원 응급실을 보고 문화적 충격에 빠졌다. 미국 응급실은 놀라우리만큼 발전되어 있었다. 1979년부터 1981년까지 2년간 그가 본 미국의 대학병원 응급실은 우리와 완전히 달랐다. 우리나라 응급실은 막 의과대학을 졸업한 인턴만 상주 근무하고 있는 반면에 미국 응급실은 응급의학 전문의가 24시간 대기하며 응급환자를 치료했다. 일주일에 5일은 하루 12시간씩 일하고 이틀은 쉬었다.한국에서는 응급의학이라는 개념조차 없었는데, 의료선진국인 미국에
의료
김연욱 마이스터 발행인
2021.07.28 11:42
-
‘구급 단계’와 ‘병원 단계’를 연결해주는 세계 최초 5G·인공지능을 활용한 응급의료시스템이 성과를 내고 있다.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김지훈 교수는 “공공의료 영역에 헬스케어가 접목된 최초 사례인 5G 기반 AI응급의료시스템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올해까지 서울시 서북3구(서대문구, 마포구, 은평구)와 고양시 지역에서 현장 적용 및 효용성을 검증한 뒤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상용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김 교수는 연세의료원 컨소시엄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이버 클라우드 등 21개 민·관 기관이 협력해 지난 2019년부터 올
사회
김연욱 마이스터 발행인
2021.07.26 09:08
-
‘미래를 올바르게 예측하지 않으면 응급의학에 희망이 없다.’대한응급의학회(회장 김경환)가 코로나-19와 4차산업혁명 등에 따른 의료의 급격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응급의료 차원의 대책 마련에 나선다.학회는 16일 광주 라마다 호텔에서 워크숍을 열고 미래 응급의료의 비전과 방향 등을 담은 ‘미래응급의료의 방향’이라는 학술보고서를 올해 안까지 마련하기로 했다.학회는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의료와 보건에 미치는 영향이 커짐에 따라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의료환경을 구축하고 국민을 위한 응급의료를 만들기 위해 학회 차원의 4가지 연구보
사회
김연욱 선임기자
2021.07.17 08:28
-
응급의학의 태동 1987년 거리는 뜨거웠다. 민주화의 함성이 거리의 아스팔트와 상아탑을 달구었다. 대학가 곳곳에서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고, 급기야 화이트칼라까지 나서 넥타이를 풀어 던진 채 민주화 시위에 동참했다. 군부독재는 항복선언을 통해 시위의 종지부를 끊으려 애썼다. 이듬해 대한민국은 서울올림픽을 열고 한층 성숙한 나라로 거듭나는 듯했다. 그러나 상아탑의 시위는 여전히 멈추지 않았다. 민주화가 미흡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시위는 계속됐다. 경찰과 학생의 강대강(强對强) 대치 국면에서 직격탄으로 날아온 최루탄은 학생들을
의료
김연욱 선임기자
2021.07.02 08:20
-
‘건방진 닥터스!’잘난 체하거나 남을 낮추어 보듯이 행동하는 의사들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건강한 방송! 진짜 의사들의 이야기’라는 줄임말의 유튜브 채널이다. 이 채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최석재 화홍병원 과장이 환자가 궁금해하는 것을 진짜로 해결해주기 위해 만든 의학 전문 유튜브 방송이다. 채널 이름만 봐서는 건방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그는 동네 구멍가게 사장님처럼 푸근하고 환자들에게는 편하게 느껴지는 응급의학 전문의다.최 과장은 TV 출연으로 8년 전부터 인연을 맺었던 김용광 PD의 제안으로 2개월 전 ‘건방진 닥터스’를 만
의료
김연욱 선임기자
2021.06.18 05:34
-
이준석 돌풍’이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 영향을 미치는 건 분명해 보였다. 36세 정치인 이준석의 대표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의 역동성을 증명하는 큰 사건이었다. 그것도 보수 정당 대표 당선 자체가 놀라운 일이었다. 그런 바람이 대한의사협회에도 불까?의협 정책이사로 임명된 김호중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이준석 현상’을 언급하며 학회 젊은 전문의들의 활발한 의견 개진을 주문했다. 의협도 이제는 젊은 의사들의 생각과 정책 어젠다를 많이 발굴해 반영하겠다는 취지였다.“의협 정책이사는 제 개인의 타이틀이 아닙니다. 의협이나 정
의료
김연욱 선임기자
2021.06.14 10:13
-
응급의료와 중증외상체계- 석해균 선장 사건 2011년 1월 29일 밤 10시 30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는 영하 10도의 추위로 꽁꽁 얼어붙었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서길준 교수는 같은 병원 정형외과 소속 백구현 교수, 외과 양한광 교수 등 대한민국 최고의 외과 의사들과 함께 30분 이상 추위에 떨며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잠시 후, 공군의 유도를 받으며 한 대의 환자 이송 전용기(에어 앰뷸런스)가 사뿐히 서울공항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그 안에는 아덴만 여명 작전 때 해적의 총탄을 그대로 복부에 맞은 석해균 선장과 직접
의료
김연욱 선임기자
2021.05.26 09:47
-
대한응급의학회 2021 춘계학술대회에서 관심이 많았던 분야 중 하나가 「의사로 창업하기 : 4차 산업에 뛰어든 임상의사」 섹션이었다.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이면서 스타트업 CEO인 기동훈 대표가 좌장으로 진행한 이 섹션은 4차 산업 전반에 뛰어들어 두각을 나타낸 임상의사들의 강의를 통해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의료를 넘어 디지털 헬스케어를 리딩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특히 세계 첫 AI 코로나 앱을 개발하고 관련 논문도 발표한 허준녕 전문의(신경과)의 강의는 응급실 환경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앱을
인공지능
김연욱 선임기자
2021.04.29 23:46
-
2020 응급의학 전문의 총조사 위원회(위원장 이형민 경희대병원 교수)가 대한응급의학회 전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근무시간, 당직, 근무환경, 인력 등 개인 복지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그 결과를 학회가 대부분 반영했으면 좋겠다”는 대답이 많았다. 설문에는 회원 중 60%가 넘는 1,308명이 응답했다. 설문조사 이후 위원회는 최근 응급의학 전문의들의 복지에 관련한 토론회를 가졌다.회원들이 대답한 근무환경과 조건 등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시리즈로 연재한다. 사회 : 이형민 경희대병원 교수(2020 응급의학전문의 총
사회
김연욱 선임기자
2021.04.28 2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