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및 메디스태프 대표로 활동

응급실에서 환자 진료는 물론 비즈니스 현장에 뛰어들어 의사들을 위한 플랫폼을 만든 응급의학 전문의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로 있는 기동훈 메디스태프 대표. 기 대표는 지난 2018년 의사들을 위한 보안 메신저 플랫폼인 메디스태프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본인을 포함해 직원 4명으로 시작해 이제는 개발자 3, 웹디자이너 1, 마케터 1, 기획자 2명 등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기 대표가 처음부터 보안 메신저 플랫폼을 잘 안 것은 아니다. 그는 이러한 비즈니스에 관심은 많았지만, 개발을 할 수 있는 개발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좋은 인재를 채용해 이를 구현하면 성과가 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시작했다. 직원 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 근무했던 사람도 있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인재가 포진해 있다.

메디스태프는 환자 정보 공유를 안전하게 하는 모바일 앱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의사들의 채팅 및 커뮤니티, 구인·구직, 병원평가, 의료 관련 뉴스 등 의사들만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의대생 또는 인턴 등이 환자와 관련해 알고 싶은 내용을 게시판 등에 올리면 전문의가 이에 관한 해결방안 등을 채팅으로 제시하는 식이다. 또 사이트에 수련병원의 월급, 복지, 근무시간 등 다양한 의료정보를 제공해줘 취업을 원하는 의사들이 구인, 구직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국내에서 의사 전용 메신저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메디스태프가 처음이다.

기 대표는 의사 친화적인 시스템과 보안을 바탕으로 최고의 의사 전용 플랫폼을 만들고 싶은 포부를 가지고 있다.

현재 메디스태프 가입자는 의과대학생 4,000여 명과 의사 1만여 명 등 모두 14,000여 명이다. 기 대표는 향후 55,000여 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한편 치과의사, 수의사, 간호사 등 다른 의료인을 위한 서비스도 확장할 계획이다.

메디스태프는 회원들에게 노무, 대출, 의료 등 다양한 정보제공을 위해 여러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 대표는 병원에서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로서 환자를 치료하는 즐거움이 있다면, 회사에서는 필요한 콘텐츠를 만들어 의료인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주고 회사를 성장시키는 기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의사들 중 스타트업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회사를 설립하려면 먼저 법인에 대한 기본구조는 물론 지분구조 등도 자세히 알고 사업을 시작하면 실패할 확률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 대표는 대한의사협회 제40대 회장 후보로 나선 것을 비롯해 대한전공의협의회장, 대한공보의협의회장, 신촌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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