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투표율이었지만 제가 당선된 건 전공의 선생님들의 응원과 지지 덕분입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같이 경선에 참여했던 대전 건양대병원 비뇨의학과 주예찬 전공의가 고민해야 할 부분을 저에게 많이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최근 대한전공의협회의 회장으로 선출된 여한솔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는 “낮은 투표율과 전공의의 파업에 대한 무관심 등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공의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대한전공의협의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여 회장은 후보 시절부터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진료보조인력(PA)의 의료행위 근절하는 것에 주력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또 전공의 사회나 대한민국 의료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의견을 개진하는 장을 만들기 위해 전공의 연락망을 구축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와 함께 여 회장은 수술실 CCTV 법안 소위 통과 등 의료계에서 벌어지는 악법을 전공의들에게 알리는 일도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여 회장은 의료전달체계의 문제점도 강조했다. 수도권이나 대학병원급에는 몰리는 환자들 때문에 바쁘지만, 지방에서 수련을 받는 전공의들은 제대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여건이 안돼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 문제를 대전협뿐만 아니라 대한의사협회나 다른 유관 기관과 협조를 통해 해결할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가 만연한 상황에서 격리실 부재로 환자들의 수용에 한계가 많아 이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지적했다. 응급실에 폭행도 자주 발생하고 있어 응급실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이 부분도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여겼다.

여 회장은 “응급의료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선생님에게 항상 감사하다는 생각”이라며 “응급의학과가 의료의 최전선에서 대한민국 의료를 지키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으며, 응급의학 전공의들의 민원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