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 단계와 병원 단계 연결…3년간 231억원 투입

구급 단계병원 단계를 연결해주는 세계 최초 5G·인공지능을 활용한 응급의료시스템이 성과를 내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김지훈 교수는 공공의료 영역에 헬스케어가 접목된 최초 사례인 5G 기반 AI응급의료시스템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올해까지 서울시 서북3(서대문구, 마포구, 은평구)와 고양시 지역에서 현장 적용 및 효용성을 검증한 뒤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상용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연세의료원 컨소시엄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이버 클라우드 등 21개 민·관 기관이 협력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말까지 3개년 일정으로 총 231억 원을 투입해 지능형 응급의료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서울과 고양시를 대상으로 실증에 들어갔으며, 구급 시간 단축과 응급환자 자동처치 등 일부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지능형 응급의료시스템은 구급차 안에서 실시간으로 중증응급환자의 다양한 정보(음성, 영상, 생체신호)를 수집해 5G를 통해 인터넷 기반 자원공유(클라우드) 응급의료 통합분석 플랫폼으로 전송한다. AI는 응급환자의 중증도를 분류, 표준처치 매뉴얼 제시, 구급활동 일지 자동 작성, 치료 적합 병원 선정, 최적 이송경로 제공 등을 지원한다. 또 구급차 내 상황이 응급의료센터 의료진에게 실시간 영상으로 전송돼 응급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최적의 치료준비를 할 수 있게 돕는다.

김 교수는 이 사업을 통해 심혈관, 뇌혈관, 중증외상, 심정지 등 우리나라 4대 중증 응급환자의 맞춤형 응급처치 및 신속한 응급실 이송을 통해 골든타임을 확보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증을 통해 성과가 나타나면 현재의 응급의료체계가 한층 개선될 수 있고, 향후 전국 모든 응급의료기관이 이 시스템을 통해 응급환자 치료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병원 전병원 후각각 소방 구급대와 의료기관 간 정보가 원활히 연결되지 못해 발생했던 문제도 이 시스템이 실용화되면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 교수는 올해 실증이 끝나면 내년도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예산을 받아 인공지능을 이용한 응급의료시스템을 구현하겠다이 시스템을 잘 활용해 응급의학 전문의들이 응급환자를 빨리 치료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업의 가장 큰 목적은 병원전 단계와 병원 단계로 나뉘어 있는 응급의료를 유기적으로 잘 연결하고 구급 단계에서 응급구조사들이 신속하게 처치할 수 있도록 AI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훈 교수는 세브란스의 미션인 필요로 하는 모든 환자에게 최선의 응급의료를 제공한다.’를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다. 어떤 사람이든 차별받지 않고 최선의 응급진료를 제공해 자칫 구급 과정에서 놓칠 수 있는 환자들이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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