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보다 직무가 중요하다

블라인드 채용에서는 스펙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직무와 무관한 무조건적 스펙 쌓기는 실제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 것이죠. 이 때문에 직군·직무별 업무 내용 및 필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직무에 맞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시급합니다. 스펙보다 직무가 중요한 사회가 됐습니다.

‘무엇을 아느냐(What you know)’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느냐(What you can do)’도 중요합니다. 아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보는 것이 블라인드 채용이기 때문입니다.

 

#스펙보다 직무가 중요하다

 

취준생들은 일 중심 채용 변화에 맞춰 무분별한 스펙 쌓기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 잘할 수 있는 직무를 빨리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직무를 찾았다면, 지원하고자 하는 공공기관 또는 기업의 직무에 대한 전문지식과 업무능력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블라인드 채용의 궁극적인 목적은 능력중심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학력이나 스펙이 아니라 자신들이 원하고 잘할 수 있는 일 중심의 직업능력을 개발해 현장 적응력을 높여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무능력에 따라 채용되고 평가·보상 받는 능력중심사회 구현이 블라인드 채용의 큰 방향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직무를 찾아서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죠.

정부는 대학에서 배우는 학문을 사회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을 주도하는 것이 NCS 방식의 채용입니다. NCS 채용은 스펙보다는 직무와 관련된 경험과 경력을 위주로 선발하는 방식입니다. 취업 준비생이 업무에 바로 투입되어도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대학 및 교육기관에서 어떤 수강과목을 들었느냐, 어떤 봉사활동을 했느냐, 심지어 아르바이트와 취미 등도 중요해졌습니다. 이를 하나의 경력 또는 경험으로 인정해 취업과 연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활동을 논리적으로 연관 짓고 자신을 잘 홍보하기 위해서는 NCS 채용이 무엇이고, 이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학력이나 스펙이 아니라 타고난 소질과 재능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하루 속히 뿌리내려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수인재채용 인사시스템을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그 방식이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려는 블라인드 채용이며, 내용적으로 NCS 방식의 채용 구조인 것입니다.

 

#아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

 

NCS는 모든 산업을 24개로 나누고 이를 다시 직종 등에 따라 857개로 구분한 다음 각각의 직무에 대해 수준별로 1에서 8까지 등급을 매긴 것입니다. 1등급은 가장 기초적인 단계, 8등급은 최고 전문가, 즉 마이스터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운영하는 NCS 사이트(http://www.ncs.go.kr)에 들어가면, 구직자는 이 기준에 따라 자신이 몇 등급인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학벌, 외국어 능력보다 취업하려는 곳의 업무에 어느 정도 적합한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소위 명문대 출신 취준생들은 NCS 채용 방식, 블라인드 채용에 불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신들의 실력, 소위 스펙을 믿기 때문에 직무 분야와 관련 없이 여러 곳에 지원해도 쉽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쉽지 않습니다. NCS는 산업별로 구분돼 있어 특정 업종에 취직하기 위해서는 그 분야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모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삼고 취업 준비를 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사실상 힘들게 된 것이죠. 오히려 취업 기회를 제한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블라인드 채용 방식에 찬성합니다. 취준생들이 모든 기업체 또는 공공기관을 ‘묻지마’ 식으로 지원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그렇게 오해 살지는 않았지만, 취준생보다 한 살이라도 더 나이든 사람으로서 느끼는 점은 ‘아! 나도 무슨 분야라도 전문가가 되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요즘 갈수록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이젠 공공기관의 채용 패턴이 바뀌고 있습니다. 만점에 가까운 토익 성적표도, 해외연수 경험도, 취업을 위해 만들어진 스펙도 채용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직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갖췄는지 만을 기업체 입장에서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많은 분야에서 폭넓게 아는 것도 좋지만 한 분야에서 깊이 아는 것, 얼마나 잘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게 됐습니다.

그것이 바로 능력중심사회로 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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