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의대 동창회,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센터장 추모 본격화

전남대 의대 동창회는 18일 광주신양파크호텔에서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를 열고 윤 센터장의 참의료 정신을 기리기 위해 윤한덕 추모실무위원회(위원장 서해현 서광병원 원장)를 발족하고 후원금 모금 및 윤한덕 정신 계승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설 연휴 기간 집무실 책상 앞 의자에 앉아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기리기 위한 평전이 출간되는 등 추모가 본격화된다.

20일 전남대 의대 동창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광주신양파크호텔에서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를 열고 윤 센터장의 참의료 정신을 기리기 위해 윤한덕 추모실무위원회(위원장 서해현 서광병원 원장)를 발족하고 후원금 모금 및 윤한덕 정신 계승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모위원회는 그동안 4차례 회의를 갖고 후원금 모금 활동에 들어가 의대 동창회 회원 등 1,700여명으로부터 5억6,000여만원의 기금을 모았으며, 이중 윤 센터장 유족에게 3억원을 전달하고 나머지는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키로 했다.

또 내년 2월 윤 센터장의 사망 1주기에 맞춰 고인의 업적과 의료발전을 위한 노력 등을 담은 평전을 출간할 예정이다.

추모위원회는 윤 센터장이 격무에 지쳐 쪽잠을 자던 낡은 간이침대 등 고인의 유품을 기증받아 전남대 의대 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다.

양한모 전남대 의대 동창회장은 이날 “동문인 윤한덕 센터장이 세상을 향한 간곡한 절규를 남긴 채 돌연히 우리 곁을 떠나갔다”며 “이를 애도하기 위해 추모기금을 모아 유족을 위한 삶의 터전을 만들어주고, 나머지는 평전 출간과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윤한덕상’을 만들어 윤한덕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대 의대를 졸업한 윤 센터장은 설 연휴 기간인 지난 2월 4일 근무 도중 국립중앙의료원 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고인은 전남대 의대 졸업 후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된 뒤 2002년 국립중앙의료원에 응급의료센터가 문을 열 당시 기획팀장으로 합류, 2012년 7월 응급의료센터장이 됐다. 생전 그는 국가응급진료정보망 구축, 응급의료전용헬기와 권역외상센터 도입,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설립 등 응급의료체계 구축과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정부는 윤 센터장의 헌신적인 삶을 기리기 위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했으며, 국가유공자 지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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