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olas Laurent Wenker 著, 서문식 미국 변호사 譯

지난 연말과 올 연초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둘러싸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정부가 가상화폐 시장의 단속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의 가치 상승은 식을 줄 모른다. 더욱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비트코인 등 투자에 매달리는 젊은 층도 속출하는 등 가상화폐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 같다.

이 같은 가상화폐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대소동』이라는 도서가 출간됐다. Nicolas Laurent Wenker가 인터넷에 올린 글을 서문식 미국 변호사가 번역했다. Nicolas Laurent Wenker는 텍사스 오스틴 로스쿨 3학년 학생이다. 피앤씨미디어 刊.

이 책은 비트코인이 던진 법적 문제 및 규제 정책적 문제에 대해 깊이 설명한다. 법률가인 저자는 자금세탁방지법, 증권법, 세법, 상법, 선물거래법, 정치자금법 등을 총동원해 비트코인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비트코인 전 분야에 대해 광범위하게 기술하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의 기술적 특성은 물론 가상화폐의 이론적 배경이 된 화폐경제학이론, 신비에 싸인 창조주와 그 전후에 활약했던 인물들, 원리주의 자유지상주의자와 규제에 타협하려는 자, 온라인 불법거래와 벤처사업가, 투기꾼과 해커, 신조물을 접한 각국의 반응을 망라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을 현행 규제체계 내에 어떻게 담아내야 할지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각국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은 통화인가 아니면 자산인가?’ 이 부분에 대한 논쟁도 각 나라의 전문가들의 주장을 자세히 제시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판단을 하게 한다.

이 책은 비트코인 탄생의 배경과 출현, 그 후의 진행 경과와 활약했던 인물들에 대해 시간 순으로 정리했다. 비트코인의 2014년 7월까지의 역사를 추적하며 조감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비트코인의 발행을 멈추는 시점은 언제일까? 저자는 비트코인의 통화량 총량을 제한해 2,100만 코인이 유통되는 시점에 발행을 멈추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의 추세로 본다면 그 시점은 아마도 지금부터 20년 내의 어느 시점이 될 것이라고 추측한다. 『비트코인 대소동』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자세한 원리와 전망 등을 자세히 알려준다.

저자 서문식 변호사는 “정부의 공무원들과 은행가들이 블록체인 기술에 영감을 얻어 이를 연구하고 있는 것은 맞는다”면서도 “그러나 한 번도 (가상화폐의) 구체적인 작동원리에 대해 종합적인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이제 글로벌 암호화폐는 존재하게 되었고, 아무도 이를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제대로 된 연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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