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애경 오르가니스트

 

장엄하고 웅장한 로테르담 성로렌스 교회의 파이프 오르간 소리로 연주할 수 있어서 설레네요.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규모의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교회 현장처럼 감상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기회입니다.”

 

안애경 오르가니스트는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오르간을 전공했으며, 현재 담빛예술창고의 대나무 파이프 오르간 상임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외부기획자의 초대로 열리는 '비움은 채움의 시작' 오프닝 퍼포먼스의 연주자로 나선다. 이 공연은 8일 오후 2시에 담양군문화재단 담빛예술창고 2관 특별 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나는 소리가 마치 숨을 쉬듯이 흘러가는 것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섬세하고도 웅장하며 폭발적인 소리까지, 다른 악기로는 닿지 않는 연주를 해보고 싶습니다."

 

이번 공연은 가상 파이프 오르간(Virtual Pipe Organ) 연주를 통해 로테르담 성로렌스 교회의 파이프 오르간 소리를 디지털로 재현해 선보일 예정이다. 뉴욕에서 EDM과 음악 프로듀싱을 전공한 윤경환 선생이 이번 공연에 음악 감독으로 참여한다.

 

모든 악기 연주는 일반적으로 마이크나 음향시스템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파이프 오르간은 파이프 수천 개로 구성되어 있어, 하나하나에 마이크를 설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85개의 음색 스톱과 7,600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유럽 최대 순수기계식 오르간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력이 없는 메마른 전시장에서도 대성당 공간의 아름다운 울림을 통해 감동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연주곡들은 미니멀리즘의 대표적인 음악가인 필립 글래스의 'Mad Rush'를 비롯해 단순하면서도 의미를 전달하는 영국 작곡가 존 루터의 'Toccata in Seven', 바흐의 'Arioso-Adagio from Cantata' 등 다양한 음악 세계를 오르간 연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공연은 관람료가 없으며, 오후 4시에는 초대전 '비움은 채움의 시작'의 개막식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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