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전 CPR 실시와 정책 변화가 환자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등

정유진 교수(왼쪽)가 김원 대한응급의학회 회장으로부터 김승호 학술상을 받고 있다.
정유진 교수(왼쪽)가 김원 대한응급의학회 회장으로부터 김승호 학술상을 받고 있다.

 

작년에 논문을 많이 쓰기는 했지만 한 분야에서 지속해 좋은 연구를 했는지는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부족한 저에게 대한응급의학회에서 귀한 상을 줘 무척 기쁩니다. 앞으로도 응급의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계속하겠습니다.”

7회 김승호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정유진 전남대병원 교수는 응급의료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말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승호 학술상은 대한응급의학회 학회장을 지낸 김승호 교수(세브란스병원)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최근 1년간 SCI(E)급 학술지에 제1 저자와 교신저자로 게재한 논문들의 피인용지수(Impact factor)를 종합해 가장 우수한 1명을 선정해 수여한다.

정 교수는 2022년에 주저자(1저자·교신저자)로 총 13편의 논문을 SCI(E)급 학술지에 게재했으며, 피인용지수 합산이 43.1점으로 대한응급의학회에서 가장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김승호 학술상을 받은 사람은 정 교수가 처음이다.

정 교수는 병원 전 구급대원이나 일반인들의 심폐소생술 실시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심정지 정책이 변했을 때, 환자의 예후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냈다.

2017년 광주광역시는 모든 소방서와 함께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가장 가까운 곳의 구급차와 동시에 소방차가 출동해 환자를 돌보고 심폐소생술 후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 아니라, 심장을 어느 정도 돌아오게 한 다음에 이송하는 걸 목표로 하는 정책을 전국에서 유일하게 펼쳤다. 이 같은 정책은 심정지 환자의 뇌기능 회복을 좋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정 교수는 질병관리청의 심정지 데이터베이스와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 뇌 손상 관련된 기관들의 여러 자료를 활용해 병원 전 심정지 환자 연구를 주로 해왔다.

혈액 내 바이오마커의 농도가 질환의 발생이나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메타분석 연구를 비롯해 뇌손상 환자의 신경학적 예후를 향상하기 위한 연구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해 학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정 교수는 연구 데이터를 모으거나 연구를 할 수 있게 도와주신 교수님들이 많이 계셔서 감사하다앞으로 열심히 연구해서 좋은 결과를 많이 내는 것이 그분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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