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덕 기념사업회 “공공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

인요한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2회 윤한덕 상수상자로 선정됐다.

윤한덕 기념사업회(회장 서해현 서광병원 원장)는 한국형 구급차 개발과 보급, 북한 결핵퇴치사업에 헌신하며 공공의료 발전에 기여한 업적과 공로로 인 교수를 윤한덕 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인 교수는 미국 국적이었지만, 한국형 구급차 앰뷸런스 개발 등 한국 사회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특별귀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한국 국적과 미국 국적을 동시에 가진 대한민국 특별귀화자 1호이다.

기념사업회는 또 이날 전남대 의대 화순캠퍼스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박향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고광일 전남대 의대 동창회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사 윤한덕 4주기 추모 행사를 갖고 선생의 환자 사랑에 대한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고()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은 설 연휴 기간인 지난 201924일 국립중앙의료원 사무실에서 근무 도중 과로로 인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순직 전 그는 석 달 동안 일주일 평균 122시간을 근무했으며, 집에는 1~2주일에 3~4시간만 머물다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업무를 이어갔다.

선생은 국가응급진료정보망 구축, 응급의료 전용 헬기와 권역외상센터 도입,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설립 등 응급의료체계 구축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했으며, 국가유공자로 지정됐다.

선생은 2015년 메르스 확산 때 국립중앙의료원 메르스 대책반장을 맡아 이틀 만에 음압 병상을 만들어 메르스를 완전히 진압한 것도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

이에 전남대 의대 동창회는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동창회원 등 1,700여 명으로부터 총 56,000여만 원의 기금을 마련해 윤한덕 평전을 출간한 데 이어 윤한덕 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등 기념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 1월 서해현 원장을 회장으로, 허탁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를 이사장으로 한 윤한덕 기념사업회를 구성해 선생의 환자들을 위한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각종 사업 등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대 의과대학은 윤 센터장이 격무에 지쳐 쪽잠을 잤던 간이침대 등 집무실에서 사용했던 유품 20여 점을 전남대 의대 도서관에 보관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추모식에서 요즘 들어 의사 윤한덕 선생과 같은 공공의료에 필요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선생을 기리며, 광주시장으로서 공공의료 부문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고민을 많이 해 보겠다고 밝혔다.

서해현 기념사업회 회장은 윤한덕 선생의 참의료 정신을 이어가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윤한덕 상을 제정했다앞으로도 윤한덕 정신을 계승해 의료발전을 위한 다양한 일을 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마이스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