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 미래 기반 다지는 데 힘을 모을 것”

 

대한응급의학회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최성혁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교수는 앞으로 2년 동안 응급의학의 미래 기반을 다지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에 걸맞은 응급의료의 역할을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신임 이사장은 응급의학과 회원들이 적절한 환경에서 진료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학회에서는 정책개발과 교육 등을 통해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최성혁 신임 이사장과 일문일답

 

Q.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응급의학 회원들에게 하실 말씀은?

 

A. 우선 응급의학회 회원들과 이렇게 서면으로 소통할 수 있어 감사하다. 우리 응급의학과 회원이 없는 응급의료는 없다. 코로나19가 장기간 이어지는데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회원들 모두가 열심히 일하는 게 고맙고 격려를 보낸다. 끔찍한 코로나 상황에서도 힘들다 내색을 하지 않고 묵묵히 일하시는 회원들에게 자긍심을 느낀다. 회원들이 일하는 만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회원 여러분, 파이팅!

 

Q. 앞으로 학회를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

 

A. 장기적인 계획과 단기적인 계획으로 나누어 논의하고 있다.

우선 장기적인 계획은 응급의학의 미래 기반을 다지는 데 노력하겠다. 우리 학회는 미래응급의료연구소가 있다. 연구소에서 데이터를 활용한 학문적 접근을 통해 근거를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계획을 세울 것이다. 응급의료체계 등 학회에서 해야 할 최우선 정책 과제를 발굴해 응급의료의 기틀을 확립하겠다.

단기적으로 해야 할 일은 현재 논의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공약으로 내세웠던 미래응급의료 TFT를 조직하겠다. 학술, 연구, 간행, 수련, 교육, 윤리 등 이런 것을 잘 모아서 세계 속에 앞장서는 응급의학 선진화를 이루어내고 이를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겠다.

임기 내에 반드시 할 일 하나만 꼽는다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응급의료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지금 응급의료의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의료계에 미치는 영향도 엄청나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응급의학이 도태될 수 있다.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응급의료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

 

Q. 공약의 구체적인 추진 계획은?

 

A. 첫째, 응급의학과 의사들의 존재 이유는 응급환자에게 최고의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회원들이 자부심을 가지는 한편 궁극적으로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응급의료와 관련한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중심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학회 연구정책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생각이다.

둘째, 학회 회원들과 소통할 잘할 방법을 모색하겠다. 학회 회원들이 진행하는 다양한 연구나 교육, 정책은 개인적으로 추진하는 것보다 협업이 훨씬 유리하고 빨리 달성할 수 있다. 이를 회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학회가 역할을 하는 것이 향후 선진응급의료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학회가 일종의 연결고리를 맡을 것이다.

셋째, 빠르게 변하는 의료환경에 발맞춰 응급의학과 전공의 수련에 대한 구체적이고 적합한 방법을 제시하겠다. 현재 대한의학회 등에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학회의 임원진과 소통을 한 뒤 이를 위한 가장 적합한 해결방법을 제시하겠다.

 

Q. 최우선 정책 과제로 뽑고 싶은 것은?

 

A. 응급의료인, 응급의학과 회원들이 진료할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정책과 훌륭한 인재를 수련하고 교육을 하는 것이 학회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국민들도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학회 회원들의 진료환경을 보장하는 걸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Q. 이사회 임원진 구성 계획은?

 

A. 우리 학회 회원들의 역량은 지금 최고 수준이다. 하고자 하는 열정이 많고, 타 학회와 비교해 출중하다. 회원들의 능력이 탁월하기에 이사회 임원진 구성은 문제없을 것 같다. 각 위원회를 구성할 때 그 분야에 적당한 능력이 있는 분들을 모실 것이다. 전임 이사회 임원진과도 조율해 훌륭한 분들을 모시고 봉사한다는 자세로 일할 것이다.

 

Q. 다양한 회원들과 만남을 추진한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A. 현재 전임 이사장, 원로 교수들을 만나 조언을 듣고 있다. 지회와 학회 임원진이 어차피 같이 길을 걸어가기 때문에 그분들과 일 년에 한두 번 만나는 것을 정례화하겠다. 또 학회의 근간이 되고 있는 연구회나 유관단체와도 자주 만날 것이다. 학회와 연구회, 유관단체와 연합해 학술대회도 개최하도록 하겠다. 그게 학회가 발전하는 길이다. 학회 내에 원로 교수들의 경험을 듣고 싶어 자문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다. 그건 회장단에서 추진할 예정이다.

 

Q. 전문간호사에 대한 입장은?

 

A. 이와 관련해 지금 의료계에서 논란이 많다. 타과는 물론 응급의료에도 예외는 아니다. 섣불리 대답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원칙적으로 환자에게 응급의료를 제공하고 학회 회원들이 편한 진료환경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뭔지 고민하고 있다. 향후 임원들과 논의하겠다.

 

Q. 기타 하실 말씀은?

 

A. 회원들이 학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고맙겠다. 그에 따른 학회의 노력은 열심히 하겠다. 회원들이 학회에 관심을 가지고 격려도 해주시고 비판도 해주면 달게 받겠다. 항상 소통하도록 하겠다. 학회가 발전하는 모습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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