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윤한덕 상’ 수상자로 선정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다. 이 상은 응급의학 전문의인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전남대 의과대학 동창회 ‘윤한덕 추모위원회’는 4일 질병관리청에서 제1회 윤한덕 상 수상자로 선정된 정 청장에게 상장과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이 코로나19 극복에 헌신하며 공공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다.
이날 시상식에는 서해현 윤한덕 추모기념회 실무위원장과 허탁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이 참석했다.
전남대 의과대학 출신인 윤 센터장은 근무 도중 과로로 쓰러져 순직한 뒤 설 연휴인 2019년 2월 4일 발견됐다.
그는 순직 전 석 달간 평균 주 122시간을 근무했고 집에 1∼2주에 한차례 들어가 3∼4시간만 머물다가 돌아와 업무를 해왔다.
고인은 국가 응급진료정보망 구축, 응급의료 전용 헬기와 권역외상센터 도입,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설립 등 응급의료체계 구축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고 국가유공자로 지정됐다.
전남대 의대 동창회는 윤 센터장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동창회원 등 1,700여 명으로부터 총 5억6,000여만 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이 기금으로 지난해 1주기에는 윤한덕 평전을 출간한 데 이어 올해는 윤한덕 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등 기념사업을 펼치고 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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