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시민교양 헌법과 한국 헌법의 역사에 관한 도서가 발간됐다.

피앤씨미디어는 23일 대한민국 헌법의 전문(前文)과 본문 제1조에서부터 제130조까지의 모든 조항에 관한 해설서인 ‘우리에게 헌법이란 무엇인가(정만희 著)’라는 도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도서는 헌법해설서의 성격에서 좀 더 나아가, ｢헌법학｣의 입문서로서 헌법의 기초이론을 바탕으로 내용을 정리했다.

최근의 우리나라 정치과정에서 제기되는 주요 논쟁이나 국민적 관심사는 거의 예외 없이 헌법 문제로 귀결되기 때문에 국민은 어렴풋이나마 정치문제가 곧 헌법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우리 헌법의 조문이 어떻게 쓰여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에 정한 탄핵심판 절차에 의해 파면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우리 국민은 살아있는 권력을 통제하는 헌법의 놀라운 힘을 알게 되었다. 그 탄핵 심판의 계기가 된 박 대통령과 측근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규탄하기 위한 대규모 촛불집회 과정에서 시민들은 헌법 제1조의 민주공화국과 국민주권의 의미를 실감했다. 국가권력과 정치과정에 대한 통제기능을 담당하는 제도적 장치들이 모두 헌법 규범에 의한 것이며, 이러한 헌법상의 규정들이 단지 명목적이거나 장식적인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권력과정을 규율하는 효력을 갖는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은 최근 몇 년간의 정치과정을 지켜보면서 새삼 이해하게 되었다.

저자는 헌법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 독자들의 헌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시민교양 헌법의 의도로 집필한 것이다. 일반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능한 법학자의 무겁고 딱딱한 문체의 틀을 벗어나려고 저자는 신경을 썼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 헌법의 기본원리 및 헌법이 추구하는 기본정신과 가치가 무엇이며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자유와 권리는 어떻게 보장되는지, 통치구조에 있어서 입법권, 행정권, 사법권의 권력 관계 및 헌법재판 제도에 의한 권력의 통제기능 등을 상당한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인 정만희 교수는 “우리 국민 중에는 헌법이 추구하는 기본이념과 원리가 무엇인지, 헌법에 담겨진 많은 내용이 어떠한 것인지에 관해서는 잘 모르거나 막연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국민이 헌법의 작동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헌법의 기본원리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권력과정을 감시하고 비판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으로서의 의식 수준과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