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공공부문에 블라인드 채용을 확산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공공부문에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다고 5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대책은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의무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블라인드 채용이 이번에 갑자기 도입된 것은 아닙니다. 이전부터 있었던 제도입니다. 공공부문에 더 확대한다는 의미죠.

정부의 발표내용은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 입사지원서, 면접에서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항목은 삭제합니다. 출신지역, 가족관계, 신체적 조건, 학력 등을 원칙적으로 적지 못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단, 공정한 실력평가를 위해 직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지식, 기술 등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NCS 방식을 적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입사지원서는 채용직무와 관련된 지식, 기술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교육, 훈련, 자격, 경험 등의 항목으로 구성합니다. 면접에서도 실력평가를 위한 경험·상황면접 등 체계화된 면접을 통해 공정한 평가와 선발이 이루어집니다.

둘째, 공개채용 뿐만 아니라 경력채용도 확산할 계획입니다. 인사혁신처와 행정자치부는 ‘경력채용 부문별 표준화 방안’을 마련해 하반기 경력채용 시험부터 모든 행정기관에서 표준화된 제출서류 양식을 활용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셋째, 민간기업 도입을 위한 지원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민간기업으로 확산을 위해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북’을 마련하고, 채용 컨설팅 및 인사담당자 교육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입사지원서 개선, 직무분석을 통한 직무기술서, 면접도구 개발을 지원하는 컨설팅을 실시하고 인사담당자 교육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기업 채용현황을 조사해 변화하는 채용트렌드도 알릴 계획입니다.

공공기관 채용방식이 기존의 필기시험 중심에서 역량 기반의 채용제도로 전면 변경되는 것입니다. 스펙을 탈피한 진정한 능력 중심의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이를 시작으로 국내 대기업들도 점점 NCS 방식의 채용제도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직무역량을 파악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고, 인턴 활동 등 실무경험자의 우대, 경력을 가진 신입사원이 우대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앞서 정부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이 올해부터 신입사원을 뽑을 때 NCS를제대로 준수하지 않으면 공공기관 경영평가 때 불이익을 주기로 했습니다. NCS 기반 채용을 공공기관 경영평가의 필수평가 항목으로 확정했습니다.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때 ‘조직 및 인적자원 관리(비계량평가)’ 부문 배점을 기존 2점에서 4점으로 확대(총점 대비 비중은 2%에서 4%로 확대)하고 이 부문 필수평가항목 중 하나로 ‘NCS의 도입과 이행 및 성과’를 넣기로 했습니다.

NCS 기반 채용을 부실하게 하는 공공기관은 경영실적 평가 때 큰 손해를 보게 될 것이기 때문에 NCS를 적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도 불구하고 취업준비생들은 이를 또 다른 스펙으로 받아들여 기업 공채 준비에 크게 부담을 느끼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궁극적으로 추진하려는 것이 미래사회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여겨집니다.

취준생들이 힘들겠지만 NCS 위주의 채용시험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NCS에 따른 채용방식 변경으로 인해 채용 준비도 이에 맞게 준비해야 합니다.

힘내십시오. 취준생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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