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취업준비생 여러분 힘드시죠? 취업 때문에 청년들의 삶이 고단하다는 것 잘 압니다. 저 또한 그 길을 걸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비교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취업 준비하던 90년대 초반에는 취업 자리가 많았으니까요. 갈수록 취업이 어려워지고 있어 큰일입니다. 청년 10명 중 2명이 사실상 실업자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청년 모두가 취업하는 그러한 세상을 기대합니다. 더 이상 취업 때문에 아픔을 겪지 않았으면 합니다. 청년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NCS(국가직무능력표준) 방식의 취업 전략’이란 주제로 연재를 시작합니다.

취업 준비 중인 수험생들

올해부터 332개 모든 공공기관이 정부가 정한 표준, NCS로 채용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공공기관부터 NCS 방식으로 채용시험을 시작했지만 향후 공무원, 민간기업까지 확대 적용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방식으로 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향후 추세 등을 잘 아는 것도 선제적인 취업 준비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면 정부가 정한 표준방식이 뭐죠? 왜 정부가 나서 취업시장을 좌지우지하나요? 불만이 많으실 겁니다. 또 하나의 스펙을 정부가 강요하고 있다고 저에게 항의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니까요. 그런데 자세히 알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이 방식은 영국, 호주, 일본 등 선진국에서 사용하기 때문이지요. 오히려 선진국에서 먼저 사용하면서 검증된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방식으로 개인의 경력관리를 원하고 있습니다. NCS는 산업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입니다. 이러한 체계화는 산업 현장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지식, 기술, 태도)을 국가적 차원에서 표준화한 것을 의미합니다.

제기랄!! 용어부터 엄청 어렵죠? 쉽게 말하면 정부가 개인의 성공을 위해 인생경로를 다양한 경험 등을 종합해 만든 ‘제시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행 초기이기 때문에 다소 제도적 측면에서 미비한 점은 있을 수 있지만, 취업준비생들에게 또 다른 스펙을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권장해야 하는 제도이지요.

일부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만들었기 때문에 폐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합니다.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때 NCS 채용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선거공약에 넣었을 뿐입니다.

NCS는 오래전부터 시작된 사업입니다. 2002년 한국고용정보원에서는 국가직업능력표준(NOS)사업을, 2003년 교육부는 직업능력개발원을 통해 국가직무능력표준(KSS)이라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2가지 사업의 목표가 비슷하다 보니 2010년 NCS로 통합된 것이죠.

NCS는 우리 사회가 학력, 학벌주의를 청산하고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할 수 있는 방식이지요. 정부와 상관없이 NCS는 계속 갈 수밖에 없습니다. NCS 채용방식이 점점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지는 않을 겁니다.

NCS채용은 이전 채용시험과는 상당히 달라진 방식입니다. 전문대학은 NCS에 대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지만, 4년제 대학에서는 아직 NCS 개념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교수님 뿐 아니라 학생들도 “이게 무엇이지?”하면서 궁금해 합니다.

정부는 대학에서 배우는 학문을 사회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을 주도하는 것이 NCS 방식의 채용입니다. NCS 채용은 스펙보다는 직무와 관련된 경험과 경력을 위주로 선발하는 방식입니다. 토익 등 불필요한 스펙을 요구하지 않고, 취업 준비생이 업무에 바로 투입되어도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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