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복장은 무채색 계통의 양복 무난

영정 앞에서 절을 하는 것은 조상(弔喪), 상주에게 인사하는 것은 문상(聞喪)이라고 한다. 조문(弔問)이란 조상과 문상을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상가 집을 방문할 경우 ‘문상 간다.’라는 표현보다 ‘조문 간다.’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 복장

옛날에는 한복이 평상복이었다. 이 때문에 장례에 화려하지 않은 흰색 한복을 입고 가는 것이 예의였다. 하지만 서양문화가 유입 되면서 양복을 입는 것이 예를 갖춘다는 인식으로 변화함에 따라 무채색 계통의 양복을 입는 것이 장례식장 복장으로 보편화됐다. 검정색 복장이 없다면 진한 회색 계통의 옷들도 괜찮다. 무늬 없는 복장에 화려한 색감의 옷들만 피하면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다. 와이셔츠는 화려하지 않은 흰색 또는 무채색 계통의 단색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 여자는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예의다. 또한 화려한 액세서리나 향수 등은 피하고, 모자나 외투를 걸쳤을 경우 절하기 전 먼저 벗어놓는 것이 좋다.

▲ 절하는 법

장례식장에서 절하기 이전에 분향이나 헌화를 먼저 한 후, 절을 한다. 향은 3개를 피우는 것이 원칙이지만 최근에는 1개만 해도 예의에 벗어나지 않는다. 향을 여러 개 꽂을 경우 반드시 하나씩 꽂아야 한다. 분향을 할 때는 오른손으로 향을 집어 촛불 위에서 불을 붙인 후, 왼손으로 가볍게 흔들어 끄고, 향을 든 오른손을 왼손으로 받친 상태에서 향로에 놓는다. 주의사항은 향을 절대로 입으로 불어 끄지 않는다. 향을 좌우로 흔들어 불꽃을 끈 후 향로에 향을 정중히 꽂고 일어나 한 걸음 뒤로 물러난 후 절을 올린다. 헌화를 할 때에는 무릎을 꿇거나 서서 해도 상관없다. 헌화는 오른손으로 꽃줄기를 잡고 왼손으로 오른손을 받친 후, 꽃봉오리가 영전을 향하도록 올려놓으면 된다. 꽃봉우리를 영정에 향해야 한다는 의견과 조문하는 사람 쪽으로 두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헌화한 사람들의 방향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 무난하다.

일반적으로 유교의 경우에는 분향 후 재배(절)를 하고, 기독교는 헌화 후 기도를 한다. 절하는 방법은 남자와 여자가 조금 다르다, 절을 하거나 예의를 표할 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로부터 두 손을 모으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평상시에는 남자인 경우 왼손이 위로, 여자인 경우 오른손이 위로 향하게 두 손을 모은다. 그러나 장례식장에서는 흉사이므로 평상시와 반대로 남자는 오른손이 위로, 여자는 왼손이 위로 가면 된다. 신위를 향해 두배반 절을 하고 난 이후에는 몸을 돌려 상주를 바라보고, 맞절을 하면 된다. 맞절 이후 바로 상주와 얘기를 나누는 것보다 긴 얘기는 추후 상주가 문상객의 식사자리로 왔을 때 하는 것이 좋다. 옛 상 예절에 의하면 상주는 죄인이므로 말을 해서는 안 된다. 굳이 표현하자면 “고맙습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정도로 문상객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면 된다. 맞절까지 한 다음 바로 몸을 돌려 나오는 것보다 두세 걸음 정도 뒷걸음질로 물러난 후에 몸을 돌리는 것이 고인에 대한 예의이다.

▲ 조문 예절

가까운 친인척이나 지인의 부고 소식을 들으면 가급적 빠른 시간에 장례를 도와주는 것이 도리이나 그럴 여건이 되지 않거나, 장례에 대한 내용을 잘 모를 경우에는 2일차에 방문해 문상해도 무방하다. 다만, 친인척의 경우에는 최대한 빠르게 장례준비를 도와주는 것이 좋다. 조문객들은 2박3일간 계속 시끌벅적하게 자리를 지키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되었지만, 최근에는 밤 12시에서 1시쯤에 상주들도 쉬어야 하므로 자리를 비켜주는 추세다. 장례식장에서는 흡연을 하면 안 된다. 장례식장은 법적으로 금연건물로 지정되어 있다. 흡연은 다른 조문객들에게도 민폐를 끼치는 행위이니 반드시 지정된 흡연장소를 이용해야 한다. 고인보다 나이가 많거나 안면이 없는 상태에서 조문을 갔을 때는 영정 앞에서 절을 하지 않고 상주에게만 문상을 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모르는 사람이 상을 당했을 경우 절을 하는 추세다. 상주 나이가 연하일 경우 문상객이 먼저 절하지 않고, 상주가 먼저 절을 하면 답례를 하면 된다.

▲ 장례 후 답례 인사

장례 후 문상객이나 도와준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가 답례 인사를 하는 것이 도리이지만, 그럴 형편이 안 될 때에는 감사 인사장을 보내는 것이 예의다. 양식은 따로 없지만 감사의 뜻이 담긴 내용으로 편지 형태로 보내거나 엽서 크기의 종이에 인쇄해 발송한다.

<도움말=전국공무원상조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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