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주)골든텔 대표는 광통신 분야 최고 전문가이다. 광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광주에서 27년 동안 광통신 분야만 연구하고 제품을 개발한 마이스터이다. 그는 광통신 분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품목인 광커넥터를 현장에서 직접 조립한 '현장조립형 광커넥터(optical connector)'를 개발했다.

이 제품을 개발해 서비스에 걸리던 시간을 10분에서 2분으로 단축시켰다. 10분에서 2분으로 단축시킨 것이 "무슨 대수냐?"라고 폄하할 수 있다. 그러나 광통신 분야에서는 대단한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정부는 이 제품을 첨단기술 광통신 부품으로 인정했다. 이 제품이 해외 20개국에 수출되면서 광통신 분야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밖에 광통신 분야 핵심제품 개발과 국내 최초 광 섬유자동화공정의 국내원천기술을 상용화하는 등 수많은 원천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독보적인 기술을 인정받아 2013년 9월 광통신 분야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됐다. 2006년 8월부터 시작해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이달의 기능한국인은 10년 이상 산업현장의 숙련기술 경력이 있는 사람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매월 한 명씩 선정, 포상하는 제도다. 지금까지 선정된 기능인이 100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실력이 있어야만 선정된다. 현재 정보통신 분야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능한국인에 이어 올해는 대한민국 전문기능인 중 최고의 장인인 '명장'에 도전했다. 

이 대표는 광통신 업체 수가 크게 늘면서 광산업만으로는 한계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광통신과 관련해 뛰어난 기술을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어도 다른 분야와 융합하지 않고서는 사업이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미래에 닥칠 수도 있는 경영위기를 선제적으로 극복하고자 결심했다. 새로운 분야와 융합한 사업의 필요성을 느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최첨단 산업인 드론(drone, 조종사 없이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서 비행 및 조종이 가능한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군사용 무인항공기의 총칭) 사업을 시작했다. 광통신과 드론이 융합한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아직 드론 사업이 초창기이기 때문에 이 대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광통신 기술을 드론에 도입한다면 그 어느 누구도 이루지 못한 융·복합 산업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를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골드텔을 2020년까지 세계 10대 광분야 선도기업으로 도약시킨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광통신과 드론이 만난 융·복합 산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드론 카메라 시스템' 개발을 위해 다시 한 번 '제2의 창업'을 시도하고 있다. 군사적 목적으로만 사용되어온 드론을 산업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드론은 이제 해양오염감시, 농업분야, 방송촬영, 산불감시, 재난사고 대비 및 구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드론을 이용, 재난재해 방지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우선 해양에 이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해상에서 최대 13m/s 풍속에서도 안전비행이 가능한 드론을 개발할 예정이다. 세월호 선박사고와 같은 해양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 대처하기 위해 드론산업의 발전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재수 대표는 "현재 무인(無人)기로 조정되는 드론산업은 사람이 조정하는 항공 산업에 비해 선진국과 기술 격차도 크지 않고 모두가 초기 시장 형성단계에 있다"며 "광산업과 융합해 잘만 준비하면 국내 드론 산업도 세계 시장 경쟁에서 승산이 있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해양 보안산업에 주안점을 두고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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