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 죽음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기다리기만 할 수 없는 게 죽음입니다. 한 번밖에 없는 삶, 소중하게 살다가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요. 마이스터 신문은 전국공무원상조서비스의 도움으로 죽음이란 무엇이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며, 죽음 이후 뒤처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죽음’을 전반적으로 조명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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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무한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언젠가는 죽게 되어 있습니다. 누구도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모릅니다. 인간은 누구나 죽음 앞에서 모두 똑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돈의 많고 적음, 사회적 지위의 높고 낮음과 관계없이 평등하다 해야 할까요.

그러나 잘 죽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두려움과 공포에 떨다 죽을 수도 있고, 편안하게 살아왔던 삶을 정리하고 생을 마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죽어가는 마지막 모습은 다 다릅니다. 어떤 태도로 삶을 정리하느냐에 따라 값진 삶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무의미하게 죽음을 맞을 수도 있죠.

요즘 웰빙(Well-being) 못지않게 웰다잉(Well-dying)이 중요한 화두로 등장했습니다. 품위 있는 죽음, 웰다잉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어떻게 잘 죽느냐에 관심이 늘었습니다.

웰다잉은 나이와 상관없이 준비해야 합니다. 젊다고 해서 죽음이 늦게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예고 없이 닥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죽음준비를 빨리 시작할수록 좋습니다. 왜냐구요. 마음을 비우고 나면 삶을 더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잘 죽는 것이 잘사는 방법입니다.

티베트불교는 죽는 순간 우리의 마음 상태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죽는다면 다음 삶은 나을 수 있고, 부정적인 마음으로 죽게 된다면 내세의 삶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죽음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의미입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삶의 시작입니다. 웰다잉은 죽음을 떠올리면서 현재 잘 사는 방법을 깨닫는 과정입니다. 죽음 준비 교육은 죽음을 이해하고 더 가치 있게 살 수 있도록 합니다. 오히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줍니다.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자극제입니다.

죽음연구 권위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1926~2004) 박사는 죽음을 앞둔 환자의 반응을 5단계로 설명했습니다. 죽음의 5단계는 부정과 고립-분노-협상-우울-수용의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첫 번째, 자신은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며 죽음을 부정하는 단계입니다. 두 번째, 죽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분노합니다. 세 번째, 어떻게 해서든 생명을 연장하고자 타협합니다. 네 번째, 더 이상 회복 가능성이 없다고 느끼면서 우울증에 빠집니다. 다섯 번째, 이러한 과정을 겪은 뒤 환자는 이제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고 합니다.

내세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다면 죽음이 결코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내세가 있다고 상상해보십시오. 죽음에 대한 공포는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현재의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있게 되면서 더 알찬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내세의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는 것이 웰다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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