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 죽음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기다리기만 할 수 없는 게 죽음입니다. 한 번밖에 없는 삶, 소중하게 살다가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요. 마이스터 신문은 전국공무원상조서비스의 도움으로 죽음이란 무엇이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며, 죽음 이후 뒤처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죽음’을 전반적으로 조명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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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목숨이 무한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인생의 최종 종착역은 누구나 ‘죽음’이죠. 인생을 정리하면서 우리는 그동안 미처 하지 못했던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입니다. 특히 죽음을 선고받은 사람들은 더 그렇죠. 죽기 전 마지막 이승에서 하고 싶은 일을 적는 버킷리스트는 가치 있는 일입니다. 버킷리스트는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들을 적은 목록을 말합니다.

예전에는 의사가 환자에게 사망 선고를 내릴 때 대부분 환자 가족에게만 말했습니다. 환자가 얼마 살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나약해질 수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죠. 환자의 심리적 충격을 줄이기 위해 환자 본인은 모르게 가족들에게만 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설문 조사를 보면 본인이 직접 알아야 한다는 대답이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환자의 남은 생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사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야만 그동안 본인이 하지 못했던 것,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에게는 앞으로 살아야 할 남은 시간의 양보다 삶의 질이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몇 개월밖에 살 수 없다는 선고를 받으면 작별을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별의 편지를 보내면서 자신을 한번 돌아볼 수 있고 인생의 버킷리스트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가장하고 싶은 일 10가지를 적어보세요.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부터 차례대로 순서를 매기세요. 그리고 난 뒤 하나씩 실천해보는 것입니다.

2011년 일본에서 개봉된 다큐멘터리 영화‘엔딩 노트’는 위암 선고를 받은 아버지의 버킷리스트 실현과정을 그리면서 가족과 삶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죽는 과정이 고통이 아니라 하나씩 정리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의미 있는 죽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죽음을 앞둔 사람이 아니더라도 평소 하고 싶은 일을 적은 뒤 이를 실천하는 것도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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