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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인공지능의 발전, 인간의 자리는?
광주대동고등학교 2학년 조재원

요즘 여러 분야의 기술 발전은 눈이 부실 정도이다. 핸드폰과 통신기술, 신용카드와 간편결제, 교통분야 등등. 처음에는 그렇게까지 필요할까 싶은 생각이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기술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들을 보게 된다. 또한 예전에는 이런 게 없이 어떻게 불편하게 살았을까 생각이 든다. 그 중 로봇과 인공지능에 관한 생각을 해보고자 한다.

사실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건 진로에 관한 고민을 하면서이다. 요즘 취업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고등학생인 우리들 입장에서는 매우 절실한 문제이다. 이렇게 치열하게 공부를 하는데 앞으로 뭘 해야 할까 많은 고민과 두려움이 있다. 그러던 중 뉴스에서 이마트의 자동무인계산대에 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그 뉴스를 본 순간, 사람의 일자리가 너무 줄어들고 있는데 취업난을 겪고 있는 젊은 사람들이 무인계산대를 이용하는 모습에 너무 화가 났다. 하지만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된 4차 산업혁명시대의 과도기에 살고 있는 고등학생으로서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우리의 자리에 대해서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비정형화된 업무들의 자동화가 어려운 근거로 ‘폴라니 역설’이 제시된다. 폴라니 역설(Polanyi’s Paradox)은 “사람은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We know more than we can tell)”라고 요약할 수 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명시적인 규칙들을 컴퓨터가 익히기 어렵기 때문에 인공지능의 한계가 있다고 주장 되어져 왔다. 하지만 지금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대결에서 보듯이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고 경험을 통한 지식 습득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로봇이나 인공지능을 이용한 단순한 자동화가 아닌 상황판단 및 작동조절까지 활동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LG 경제연구원의 보고에 따르면 인공지능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겠지만 기존 일자리가 사라지는 과정에서 직업이동이 어려운 근로자들이 생기고 경제 전반의 양극화 문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또한 프레이&오스본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노동시장 일자리의 47%가 향후 10-20년 후에 인공지능에 의해서 자동화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 직업의 43%가 자동화로 인해 없어질 수 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LG 경제연구원의 조사에 의하면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확률이 높은 직업으로는 사무종사자, 판매종사자,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이다. 반면 대체확률이 낮은 직업으로는 보건, 교육, 연구 등 사람간의 상호 의사소통이나 고도의 지적 능력이 필요한 직업이었다.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이 빠르게 발전하고 로봇과 인공지능의 눈부신 활약이 좋기도 하지만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지금도 취업난으로 고통 받는 선배들을 보는 청소년의 입장으로서는 두렵고 염려스럽다.

외롭고 힘든 상황에서 인공지능 사만다와 대화를 하며 사랑에 빠지는 남자 주인공 이야기를 다룬 영화 ‘her’가 단지 영화가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인간보다 더 인간답고, 상대방에 최적화된 인공지능을 곧 만나게 될 것이다. 영화 속, 인공지능은 동시에 수백명을 사랑하고도 쿨하게 끝나지만 인공지능 하나에 많이 힘들어하는 인간의 모습에서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전에 맞추어 인간보호방안이 꼭 동반되어 같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동화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게 된 지금, 우리 개인은 인간 고유의 능력을 활용한 직업 능력을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창의력, 대인관계 등 기계와는 차별화된 능력을 키우는데 주력해야 할 것 같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공감대형성 및 제도 확립 등을 통해 자동화로 인한 인간의 충격을 최소화 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광주대동고등학교 2학년 조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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