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 관례인 「성교예규(聖敎禮規)」 방식으로 치러
천주교식 장례는 가톨릭의 관례로 되어 있는 「성교예규(聖敎禮規)」에 따라 실시한다. 가톨릭 정신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우리나라 풍습과 상례 의식을 병행하기도 한다. 환자가 임종이 다가오면 의식이 남아 있을 때 신부(神父)에게 연락해 성사(聖事)를 받게 한다. 천주교식 상례 절차는 다음과 같다.
▲ 병자성사(病者聖事)
병자가 마지막 숨을 거둘 때 하는 천주교식 상례 의식이다. 위급한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고 회개를 통해 건강의 회복을 기원하며 주님께 구원을 맡기기 위해 드리는 성사이다. 이 성사는 병자를 위로하고 하느님께 신뢰를 갖도록 하며, 참회를 통해 건강이 회복되도록 돕는다. 이전에는 죽기 전 한 번만 받을 수 있다고 해 ‘종부성사(終傅聖事)’라고 했다. 그러나 병중에 있을 때 횟수에 상관없이 사제에게 청할 수 있도록 하면서 병자성사로 바뀌었다. 병자성사 전 가족들은 환자의 얼굴, 눈, 코, 귀, 입, 손, 발 등을 깨끗이 씻기고 준비한 옷으로 갈아입힌다. 신부가 도착하면 촛대에 불을 밝힌 다음 신부와 환자만 남기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물러나는데, 이는 고해성사가 있기 때문이다. 병자성사는 신부 없이 진행할 수도 있다. 이때에는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환자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말을 해주고 성서(聖書) 가운데 거룩한 구절을 골라 읽어 준다.
▲ 운명(運命)
임종이 다가오면 임종경(臨終經)을 읽으며 그 영혼을 위해 기도한다. 염경(念經)은 숨이 그친 뒤에도 잠시 계속하는 것이 좋다. 환자가 숨을 거둘 때 큰소리로 통곡을 하거나 흐느끼지 않아야 한다. 떠나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서이다. 기도문이나 성가를 들려줘 평온한 마음으로 눈을 감게 한다.
▲ 초상(初喪)
숨을 거두면 시신에 깨끗한 옷을 입혀 손발을 제자리에 정돈해 둔다. 두 손은 합장을 시켜 묶거나 십자고상(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묘사한 상)을 잡고 있게 한다. 눈은 감기고 입은 다물게 한다. 머리맡의 상 위에는 고상을 모시고 그 좌우에 촛불을 켜며 성수를 놓는다. 입관할 때까지 이런 상태로 두며, 가족들은 그 옆에 앉아 위령기도(慰靈祈禱)를 올린다.
▲ 위령미사
신도가 숨을 거두면 바로 신부에게 알리는 동시에 미사예물을 전하며 미사를 요청하고, 미사 시간을 신부와 상의해 정한다. 위령미사는 연미사라고도 하는데, 연옥(煉獄)에 있는 사람을 위해 천주께 드리는 제사를 의미한다.
▲ 장례식
발인 때 관을 성당으로 옮겨 위령미사와 사도예절(赦禱禮節:고별식)을 실시한다. 입관 및 출관과 하관은 성교예규(聖敎禮規)에 따라 하고 화장을 할 수 있다. 관을 묻으면 사제는 성수를 뿌리며 마지막 기도를 올린다. 천주교에서는 신앙의 본질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간소한 음식을 대접하거나 수시로 묘소에 찾아가 떼를 입히고 성묘하는 것 등을 금지하지 않는다.
<도움말=전국공무원상조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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