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봉안당 등 관내 시설 잘 활용하면 비용 절감

【마이스터】 장지 비용은 고인을 최종적으로 안장하는데 드는 돈이다. 매장 또는 화장할 때 들어가는 비용이다. 장지 비용은 전체 장례 비용 중 20~30%를 차지한다. 옛날에는 매장을 많이 해 장지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요즘은 화장(火葬)이 대세여서 예전과 비교해 금액이 적게 든다. 장지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은 무엇보다 관내 시설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화장 또는 매장별 장지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다.

▲ 화장

화장 이후 유골 처리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봉안당에 안치하거나 수목장, 잔디장, 해양장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상조회사나 장례식장이 유족들에게 봉안시설을 소개해주는 경우가 많다. 봉안당 회사는 관례처럼 10~20%의 리베이트를 소개업체에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상조회사나 장례식장과 상관없이 유족들이 봉안당 회사와 직접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 더 싸지는 않다는 것이 상조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봉안당 회사가 유족들에게 싸게 해준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가격이 거의 할인되지 않은 금액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상조회사나 장례식장에서 소개해준 봉안시설이 비용 또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는 상황이다. 극히 일부에서는 ‘페이백 서비스’ 형태로 유족에게 돌려주고 있지만, 대부분 상조회사 등은 봉안당 회사에서 받은 리베이트를 유족들에게 돌려주지 않는다. 상조업체가 봉안시설 소개비를 일부 돌려주는지 확인해 그곳 상조업체와 계약하는 것이 장지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다.

봉안시설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곳이 더 저렴하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봉안시설 대부분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지만, 일부에서는 관외 주민도 개방하고 있다.

봉안당은 층은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 봉안당은 4~6층이 가장 비싸다. 1층과 9층은 가격이 싸다. 눈높이에 맞춘 4~6층이 로얄층으로 분류된다. 봉안당을 로얄층으로 사용하는 것이 자식의 도리라고 생각하지만, 상조 관련자들은 큰 의미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화장은 고인의 주소에서 하면 10만 원 안팎에 할 수 있다. 관외에서 하면 훨씬 비싸다. 사전에 연고가 있는 지역에 화장장이 설치되어 있다면, 그곳으로 미리 이사를 간다면 화장비용을 줄일 수 있다.

만약 화장시설이 없는 지자체에서 화장을 했다면, 화장 장려금을 지원받는 방법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화장비용을 면제해주거나 할인해주는 것도 잘 활용하면 좋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권자나 국가유공자 등은 화장료가 전액 면제되거나 할인 적용된다.

화장 이후 유골 안장 비용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봉안시설의 운영 주체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고, 봉안시설 별로 가격 차이도 크다. 수목장도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것이 싸다. 대체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봉안이 사설시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 매장

매장지는 지역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서울 인근에서는 1인당 매장지 가격이 1,000만 원 안팎에 거래된다. 매장할 경우 봉분 조성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가족이 상(喪)을 당할 때마다 장지 문제를 걱정하는 것을 줄이려면 미리 임야를 구매해두면 좋다. 선산이 확보되면 가족공원 묘지로 조성하면 좋다. 물론 공설묘지에 안장하면 좋겠지만, 관내에 주소지가 없어 안장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매장할 경우 장묘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매장을 할 것인지 화장을 할 것인지 미리 결정할 필요가 있다.

사설보다 비용이 저렴한 공설묘지가 있는 지역으로 적어도 6개월 이전에 이사를 가는 것도 장례비용을 줄이는 방법이다. 매장은 묘지 구입 비용이 화장에 비해 많이 들어간다. 될 수 있으면 화장을 하는 것이 장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다.

▲ 장사 관련 법 검토

개인 땅에 장지를 만들어 매장한다 하더라도 자연장이나 봉안당을 설치할 수 있는 곳인지 알아봐야 한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 등에 장례와 관련된 법이 규정돼 있어 이 부분을 잘 검토한 뒤 매장 또는 화장을 결정해야 한다.

수목장을 활용하는 것도 장지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다. 땅 소재지의 시·군·면사무소에 수목장이 가능한 곳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목장을 할 수 없는 지역인데, 법률 검토도 없이 매장 또는 화장했을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봉안당은 최장 45년 이후에는 다른 곳으로 모셔야 한다. 반면 개인 소유의 선산은 이런 번거로움이 없고 관리비도 따로 없다. 개인 소유의 땅에 자연장지를 조성하면 후손이 있는 한 관리되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도움말=전국공무원상조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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