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따라 시설사용료 2~3배 차이, 고인의 평소 선호 장소에서 추모하는 것이 바람직

‘작은 장례’를 치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장례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 검소한 장례를 치러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작은 장례를 치르려면 먼저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의 의지가 확실해야 한다. 작은 장례 의지가 확실하다면, 자식들에게 본인의 생각을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 그러나 문제는 장례 규모를 축소하면 마치 불효인 것처럼 보일 수 있어 자녀들이 스스로 ‘작은 장례’를 꺼리고 있다.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단순히 형식적으로 장례비용을 줄이는 것만이 아닌, 고인의 삶을 추모하는 방식으로 장례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남아 있는 가족들을 위해 부담을 줄여주고 싶은 고인의 살아생전 마음이 작은 장례식을 치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유가족들이 실천할 수 있는 장례비용 줄이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장례식장 시설사용료를 아끼는 것이다. 장례식장 시설사용료는 크게 빈소 사용료, 안치실, 염습실, 영결식장 이용비용 등이다. 대형병원과 대도시 장례식장은 소형병원과 중·소 도시 장례식장에 비해 장례비용이 비싼 편이다. 동일한 규모라도 운영형태, 사용 평수에 따라 시설사용료가 2~3배 이상 차이 날 수 있어 사전에 시설사용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빈소는 조문을 하는 영안실과 조문객이 식사할 수 있는 접객실을 말한다. 안치실은 고인을 안치하는 장소이다. 빈소와 안치실의 사용료는 1일 단위로 계산한다. 대형 종합병원 내의 장례식장 중에는 호텔의 특실 이용료보다 비싼 곳도 많다.

작은 장례 방식으로 치르려면 종교시설이나 고인이 평소에 아꼈던 장소에서 다 같이 모여 추모식을 여는 방식이 있을 수 있다. 비용을 아낄 수 있고, 고인을 추모하는 장소로 활용하면 되는 것이다. 음식을 직접 마련해 고인을 추모하고 그리워하면 음식비용도 훨씬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유가족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작은 장례문화 운동을 적극 펼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결혼식도 간소화하게 치르는 것처럼 장례식도 점차 작은 장례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유가족이 비용을 절감해야겠다는 생각을 스스로 갖지 않는 한 장례비용을 줄이는 것은 쉽지 않다.

<도움말=전국공무원상조서비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마이스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