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시사문단 편집고문 박효석(71) 시인이 21번째 시집 <물고기들이 꿈꾸는 잠>을 출간했다.

박 시인은 삼십여 년 동안 당뇨를 앓아왔으며, 최근 합병증으로 망막 신경이 악화되어 한쪽 시력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한쪽 눈으로 스물한 번째 시집을 완성해 출간한 것이다.

박효석 선생은 "한 쪽 눈으로 남은 인생을 시인답게 삶을 마무리하고 싶고, 이때가 나의 가장 시력의 완성미가 이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 최후를 함께할 대상은 사랑하는 아내와 시 뿐이다.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도 내가 살아가고자 했던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시는 나를 뒤돌아보게 하는 거울이다. 거울에 적나라하게 비친 나 자신을 뒤돌아보면서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도록 바로 잡아주고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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