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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심장 수술 명의(名醫)를 꿈꾸며 1992년 6월, 민용일 전남대병원 흉부외과 펠로우는 신생아 심장 수술을 배우기 위해 일본 후쿠오카 소아병원으로 연수를 떠난다. 이 병원은 병상이 200여 개에 불과한 조그만 병원이었지만, 신생아 심장 수술에서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곳이었다. 민용일은 이곳에서 술기를 더 연마한 뒤 본격적인 전문의사의 길로 접어들 계획이었다. 그의 나이 34세였다.후쿠오카 병원에 도착한 그는 이 병원의 ‘카도’라는 surgeon(외과 전문의)을 찾아갔다. 흉부외과 저널을 보고 카도에게 연락했는데 운 좋
의료
김연욱 마이스터 발행인
2020.12.1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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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예단 않고 무조건 최선 다해 진료 1999년 초 어느 날 오후, 40대로 보이는 환자가 인하대병원 응급실로 의식을 잃은 채 실려 왔다. 교통사고로 가슴에 심한 타박상을 입은 상태였다. 숨 쉬는 것조차 힘들어했으며, 혈압은 급격히 떨어져 있었다. 목 정맥은 잔뜩 부풀어 올라 금방 터질 것처럼 팽팽했다.인하대병원 응급의학과 백광제 교수는 청진기를 순간적으로 환자의 가슴에 재빨리 들이댔다. 심장 소리는 멀게만 느껴졌다. 경험상 심장이 터졌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 순간 숨을 가쁘게 내쉬던 환자가 갑자기 숨을 내쉬지 않았다. 순간적인
의료
김연욱 마이스터 발행인
2020.11.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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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과 개원을 돕기 위한 심포지엄이 열린다.현재 판교에서 개원의로 활동하고 있는 신형진 판교연세의원 원장은 11월 26일 오후 7시 서울 롯데타워에서 ‘응급의학과 개원 작은 심포지엄’ 행사를 개최한다. 응급의학과 개원을 준비하거나 개원에 관심 있는 전문의의 개원을 독려하기 위한 자리다.신 원장은 국제성모병원 교수로 있다가 개원해 올해 4년째를 맞고 있다. 그는 응급의학 전공의 개원이 많지 않아 관심 있는 전문의와 정보를 교류하고 나름대로 터득한 지금까지의 경험을 공유하려 심포지엄을 개최한 것이다. 다음은 신 원장과 일문일답. Q
의료
김연욱 마이스터 발행인
2020.11.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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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과 전문의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최영환 전문의의 의학 소설 『6657, 응급의학과입니다』(북랩)가 출간됐다. 저자는 응급의학과의 생생한 현장을 소설로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현장에서 의사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그대로 가져왔고 치밀한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응급 상황을 사실대로 묘사했다. 독자가 소설 속 인물들과 함께 응급실 한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를 원해서였다. 저자는 또한 일반인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의학 전문 용어를 최대한 쉽게 풀어쓰려고 노력했다. 저자의 경험은 소설 속에 그대로 구현됐다. 소설은 주인공 ‘
의료
김연욱 마이스터 발행인
2020.11.1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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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청이 주최하고, 서울거리아티스트협동조합(이 진행한 제2회 홍대 거리아티스트 온라인 경연대회에서 남성 2인조 밴드 더 어쿠스틱(The Acoustic)이 대상을 수상했다.코로나19로 침체된 거리예술 활성화를 위해 개최된 이 대회는 10월 13일 서류 심사 발표를 하고, 10월 16일 서울음악창작소 마음홀에서 무관중 온라인 녹화 및 현장심사와 10월 17일부터 25일까지 홍대거리아티스트 유튜브 채널을 통한 온라인 시민 호응도 심사를 합산해 수상자를 선발했다.이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마노스뮤직 소속 뮤지션인 ‘더 어쿠스틱’은 많은
마이스터
박민주 기자
2020.11.1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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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체계 개편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 정구영 교수가 의과대학에서 응급의학과를 만들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던 1990년대 중반 어느 날이었다. 의과대학 제자 중 한 명이 정구영에게 다급하게 다가와 도움을 요청했다.“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데 굉장히 위급합니다. 교수님 제발 좀 도와주세요!”당시 의료계에선 응급의학이라는 학문이 제대로 정립이 안 돼 있었지만, 응급상황에서는 응급의학과 교수가 가장 적절한 의료진일 수밖에 없었다. 정구영은 곧바로 제자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수도권의 2차 병원으로 서둘러 달려갔다.
의료
김연욱 마이스터 발행인
2020.10.2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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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중국 현대미술 한국 교류전-예술과 평화’ 기획 전시회가 11월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예술인센터 4층 로운 갤러리에서 2주간 막을 올린다.이번 전시회는 서울시 민간국제문화교류 활성화 지원 사업의 하나로 한국예총이 주최와 주관을 맡았으며 서울특별시, 중국문화원, 산동성 문화여유청,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후원을 받아 한중 양국 우호 증진과 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진행된다.전시회에는 한중 미술계 인사들이 폭넓게 참여할 예정이다.먼저 연계 프로그램인 한중 세미나가 11월
문화
박민주 기자
2020.10.1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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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준비와 장례 요령, 장사시설이용 방법 등 장례 관련 모든 내용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정리한 장례 전문서적이 나왔다. 마이스터연구소는 △ 죽음의 준비 △ 장례 요령 △ 장례비용 절감 △ 장지 선택 △ 사후(死後) 행정처리 △ 각 지방자치단체 장례 지원제도 등 장례 가이드를 담은 『슬기로운 장례문화』(著 김연욱)를 출간했다.이 책에는 유족들이 장례를 치르기 전 최소한 알아야 할 단계별 장례준비 절차 등이 담겨 있다. 돌아가시기 전 살아생전 마지막으로 정리할 것은 무엇이고, 남겨진 가족들은 장례를 어떻게 준비하며 절차는 어떻게 할
문화
박민주 기자
2020.10.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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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와 얼굴에 철근이 박힌 사나이1995년 경기도 한 건설현장 공사장에서 일하던 인부가 추락하면서 현장에 있던 철근이 그대로 이 사람의 오른쪽 옆구리에 들이박혔다. 성인 남자 손가락 한 개 정도의 두께와 사람 키 정도 되는 길이의 철근이 인부의 오른쪽 옆구리부터 몸 한가운데를 지나 왼쪽 얼굴까지 관통했다. 철근은 50센티미터 정도 인부의 몸속에 단단히 틀어박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인부는 급히 인근 아주대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검사결과 철근이 폐를 뚫었지만, 다행히 혈관과 심장은 건드리지 않았다. 만약 심장과 혈관을 찔렀다면 현장
의료
김연욱 마이스터 발행인
2020.09.2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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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의 정체성을 허물고 ‘이해’의 민낯을 드러내는 데 집중해온 한영권 작가와 인식적 프레임의 한계를 지적해온 작가 인터미디어Y의 2인전 ‘Inter - Media’가 8월 30일까지 진행된다.인식(앎)의 오류는 사물을 특정 프레임으로 받아들이는 한계에서 비롯된다. 대상의 정체성을 무너뜨리고 와해하고 느슨하게 만들다 보면 대상의 전모를 완전히 인식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미디어(Media), 즉 ‘매개물’은 장치나 도구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서로가 서로의 생각과 능력을 매개한 결과물인 이번 전시회는
문화
박민주 기자
2020.08.2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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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군산 , 전주~남원 도로, 전국 최고 교통사고 지역으로 환자 몰려1980~90년대 초 대한민국의 산업화 속도는 가파르게 뛰어오르며 경제도 덩달아 발전했다. 국민소득 증가로 자동차 소유자가 많이 늘어나면서 교통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대한민국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세계에서 가장 많을 정도로 산업화에 따른 부작용도 불가피했다. 그중 전북 전주와 군산시에 개설된 자동차도로인 전군도로(全群道路, 전주시와 군산시의 첫 글자만을 따서 전군도로라 부름)는 대한민국에서 사고가 가장 높은 구간이었다. 전주와 익산, 그리고 군산, 남원을 연결해
의료
김연욱 마이스터 발행인
2020.08.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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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대표 김석환)가 진행한 온라인 독자 투표 ‘2020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에 장편소설 ‘아몬드’의 손원평 작가가 선정됐다.예스24는 7월 13일부터 8월 13일까지 약 한 달간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문학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작가를 뽑는 독자 투표를 진행했다. 총 28만5820명의 독자들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손원평 작가는 6만8126표(7.1%)의 득표수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손원평 작가는 작가 개인의 경험과 의문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지만 결코 흔치 않은 이야기로 확장하는
문학
박민주 기자
2020.08.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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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강보승 교수의 저서 『학교도 병원도 알려주지 않는 술 한 잔의 의학-한국인 30%에게 한 잔은 독!』 도서가 2020년 세종도서 교양 부문에 선정됐다. 강 교수는 이 도서에서 한국, 중국, 일본은 서양인보다 알코올 분해효소가 약해 술 한 잔도 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유전적으로 한국인의 30%는 알데히드를 아세트산으로 바꾸는 ‘효소’의 처리기능이 절반 이하이고, 일부는 그 능력이 10분의 1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유전적으로 술이 약한 사람은 아세트알데히드를 빠르게 처리하지 못해 혈중에 독성물질인
의료
박민주 기자
2020.07.3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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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러시아의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한-러 어린이 호랑이그리기대회’가 개최된다.올해 8회를 맞는 이번 대회는 한국범보전기금(대표 서울대 이항 교수), 러시아 피닉스기금(대표 세르게이 베레즈넉), 러시아 ‘표범의땅’ 국립공원(원장 빅터 바르듀크)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환경부, 국립생태원, 에버랜드, 생명다양성재단이 후원한다.대회 주제는 ‘한국호랑이·한국표범의 하루’이며 어린이들이 상상하는 한국호랑이·한국표범의 생태적 일상에 대한 묘사를 담고 있으면 된다. 유치원부터 초등학생, 중학생까지 참가할 수 있고 재료는 페인트, 크레파스,
문화
박민주 기자
2020.07.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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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에서 수술 뒤 사라진 환자1979년에는 응급의학이라는 개념조차 없었다. 응급의학 전문의도 없었으며, 환자가 오면 외과 의사가 감당했다. 경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 고려병원에서 수련을 받고 외과 전문의가 된 정제명은 그해 4월 장교로 임관돼 백령도에서 의무중대장 겸 의무참모로 군대 생활을 막 시작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의사로서 그때가 가장 보람 있는 시기였다.보통 수술을 하게 되면 마취과 의사가 있어야 하지만, 백령도에는 상황이 열악해 외과 의사인 정제명이 혼자 마취도 하고 수술도 도맡았다. 백령도에 군인들뿐 아니라 민
의료
김연욱 마이스터 발행인
2020.07.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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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김혜원의 자작곡 라이브 퍼포먼스 ‘회색 도시: 북위 37° 34’ 00” 동경 126° 58’ 41”’가 25일 저녁 6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ART95에서 열린다.퍼포먼스 제목 ‘회색 도시’는 탁해진 공기의 서울 하늘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단어다. 부제 ‘북위 37° 34’ 00” 동경 126° 58’ 41”’는 서울시 위도와 경도를 상징한다.공연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비행기 소리와 자동차 소리, 그리고 숨소리를 소재로 한 김혜원의 자작곡들로 꾸려졌다. 바이올린, 첼로, 전자 음향 조합의 연주에 영상을 결합한 라이브 퍼포먼스를
문화
박민주 기자
2020.07.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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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예술인협회(회장 방귀희)가 2020년 구상솟대문학상과 이원형어워드 수상자를 발표했다.올해 구상솟대문학상 수상자는 ‘달팽이’를 쓴 손성일 시인 겸 동화 작가로, 손 시인은 뇌병변장애에도 ‘아동문예’ 문학상 당선, KBS 창작동요제 노랫말 예선 통과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구상솟대문학상 심사위원회 심사위원장을 맡은 맹문재 안양대 교수는 “이 작품은 달팽이의 속성을 통해 느림의 미학을 설득력 있게 형상화했다”며 “손성일 시인의 ‘달팽이’는 속도 경쟁으로 말미암아 상실되고 있는 우리의 삶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고 있다.
문화
박민주 기자
2020.07.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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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복합문화공간 낙원악기상가 전시공간 d/p에서 8월 8일까지 ‘파노라마 오브젝트’ 전시회가 열린다.‘파노라마 오브젝트’는 낙원악기상가 신진 기획자 발굴 프로젝트에서 선발된 윤민화 큐레이터의 기획 전시다. 윤민화 큐레이터는 지구 환경과 예술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작품 활동에 녹여낸 독립 큐레이터로서 제7회 아마도전시 기획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이번 전시는 최근 환경적 위기와 감염이 전 세계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우리 주변을 더 넓고 유기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파노라마적 보기’를 제안한다. 윤민화 큐레이터는 여
문화
박민주 기자
2020.07.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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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의 대가이자 아름다운 봉사의 삶으로 많은 예술인들과 세상에 귀감이 되고 있는 유명애 작가의 “화가의 삶으로 드리는 예배” - 유명애 수채화 순회전 2020이 7월 31일까지 파주시에 위치한 아트린 뮤지움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엽합회이 후원하는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선정됐다.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은 수도권에 집중된 전시 프로그램을 지역으로 확산해 지역 유휴 전시공간의 가동률을 높이고, 지역민의 전시 관람 기회를 통해 시각예술 분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하는 취지를 갖
문화
박민주 기자
2020.07.0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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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립은평뉴타운도서관(관장 박종범)은 작가 겸 고전평론가로 잘 알려진 고미숙 작가를 초청해 7월 14일부터 28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명사특강 을 운영한다고 밝혔다.인문학자이자 평론가로도 활동 중인 고미숙 작가는 다양한 방송과 강연을 통해 인문학의 새로운 시각과 비전을 제시하는 학자로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스무 살의 인문학’,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몸과 인문학’,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등의 저자이기도 하다.작가는 이번 강연을 통해 코로나19
문화
박민주 기자
2020.07.04 19:32